'베를린' 이후 13년 만에 선보이는 '류승완' 감독의 첩보 액션 영화 '휴민트'가 손익분기점(400만)을 넘기지 못한 198만 관객만 모은채 넷플릭스로 향했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본 작품인데, 손익분기점의 반도 채우지 못한 흥행실적이 아쉬움을 주는 가운데,
휴민트의 관람포인트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영화 '휴민트' 관람포인트
(좋았던 점)

시놉시스
출처: 네이버 영화
동남아에서 벌어진 국제 범죄를 추적하던 국정원 블랙 요원, '조 과장'(조인성)은 자신의 휴민트 작전에서 희생된 정보원이 남긴 단서를 쫓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한다.

그곳에서 북한 식당 종업원 '채선화'(신세경)와 접촉한 '조 과장'은 새로운 휴민트 작전의 정보원으로 그녀를 선택한다.

한편,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로 파견된 보위성 조장 '박건'(박정민)은 해당 사건의 배후에 북한 총영사 '황치성'(박해준)이 연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서로 다른 목적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충돌하게 된 사람들. 짙어지는 의심과 불확실한 진실, 각자의 선택은 돌이킬 수 없는 길을 향하는데

*'휴민트'(humint)는 human(사람)과 intelligence(정보)의 합성어로 사람을 통한 정보수집 활동을 뜻한다고 한다.
좋았던 점
한 여인을 구하려 하는 두 남자의 비장한 폭주
영화는 첩보 액션 영화를 표방하지만, 이는 판을 깔아주는 소재일뿐, 한여자를 구하기 위한 아니 구해야만 하는 남북한 두 남자의 연대와 무모한 폭주가 영화를 관통한다.
대한민국 국정원 블랙요원 '조 과장'(조인성)은 동남아에서 북한이 연루된 국제범죄를 추적하다 자신의 휴민트(정보원)를 잃고 만다.

휴민트 희생의 댓가로 획득한 정보를 통해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한 '조 과장'은 인신매매 및 마약 조직 소탕을 위해 그곳 북한 식당 아리랑의 종업원 '채선화'(신세경)를 휴민트로 포섭하게 된다.
어머니가 암에 걸린 '채선화' 입장에서는 돈과 의약품을 제공받으며 '조과장'을 돕는다.

한편 북한 국가보위성 조장 '박건'(박정민)은 국경 지대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 배후에 북한 총영사 '황치성'(박해준)이 연루되어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수사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로 오게 된다.
하지만 진짜 목적은 자신의 전 약혼녀 였던 '채선화'를 만나기 위함이었던 것. 과거 '채선화'의 부친이 모친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밀수를 하다가 잡히게 되는데, 이때 일을 원칙적으로만 처리한 '박건'에 질려 '채선화'는 파혼을 하고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나온 것.

한편 러시아 범죄조직과 인신매매 및 마약거래를 일삼는 북한 총영사 '황치성'(박해준)이 '박건'과 '채선화'와의 관계, 그리고 '채선화'가 '조과장'과 내통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되고, '채선화'를 잡아 러시아에 팔아 넘기게 된다.
'채선화'(신세경)가 잡혀 가는 것을 본 '조 과장'(조인성)은 그녀를 구하기 위해 혼자 적의 소굴에 뛰어들게 된다.
이미 자신의 휴민트를 잃은 것에 대한 심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 '조 과장'이었기에, 또 다시 자신의 휴민트를 잃을 수 없다는 책임감과 '채선화'에 대한 연민이 폭발하며 그녀를 구하기 위한 무모한 행동을 택하게 된다.

뒤늦게 '채선화'의 납치 소식을 들은 '박건'(박정민)은 또 다시 사랑하는 연인을 떠나 보낼 수 없다는 강한 순애보가 발현되며 역시 적의 아지트로 향한다.

이유는 다르지만 남북한 최정예 요원 둘은 한 여자를 지키기 위한 연대와 비장하고 무모한 폭주를 하게 되며 관객들을 강하게 몰입시키게 된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류승완표 액션
개인적으로 '류승완' 감독은 액션신 하나만큼은 국내에서 최고의 연출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영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고 퀄리티 액션신을 보여준다.
자신의 휴민트를 지키기 위해 좁은 방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총부리를 무기로 다수의 범죄조직과 처절한 육탄대결을 펼치는 '조 과장'(조인성)의 액션,

어둠속에서 닷트를 던지며 인신매매 브로커를 공격하며 나타나는 '박건'(박정민)의 두 주인공을 임팩트 있게 등장시킨 영화는,

이후 후반 액션신에서 관객들도 아픔을 느끼게 만드는 '류승완' 감독 특유의 액션 시퀀스를 비롯하여 총, 칼, 맨몸, 차량등을 이용한 다양하고 처절하고 리얼한 액션들을 선보인다.

배우들의 연기
'모가디슈', '밀수'에 이어 또 한번 '류승완' 감독과 합을 맞춘 '조인성'은 자신의 휴민트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그래서 위기에 빠진 '채선화'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연민을, 시종 진중한 표정으로 보여주며 극의 중심을 확실히 잡아주었고,
긴 팔과 다리를 활용한 타격감 넘치는 액션신을 무난히 잘 소화해 주었다.

'화사'와 함께 "청룡의 연인"으로 거듭난 '박정민'은 이번 영화에서 냉철한 북한 요원의 모습, 옛 연인 앞에서는 무너지는 모습, 연인을 구하기 위한 처절한 집념 그리고 절도 있는 액션까지 다양한 상황에서의 역할을 역시 잘 살려주었다.

영화의 빌런 '황치성'을 연기한 '박해준'은 상대를 교묘하게 괴롭히는 능글능글한 악인 캐릭터를, 관객들도 열받을 정도로 실감나게 연기해 주었다.

'타짜 신의손' 이후 12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신세경'은 청초한 외모로 보호본능을 자극하지만, 수동적인 캐릭터를 벗어난 강단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채선화' 캐리터를 이질감 없이 잘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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